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 10점
김호연 지음/나무옆의자


왜?

어수선한 뉴스에 방해를 많이 받는다. 덩달아 불편해지는 마음이 차분함을 몰아낸다. 이럴 때 잘 읽히는 소설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새로 나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을 읽다가 금세 손에서 놨다. 전과 다르게 느껴진다. 뭐 다른 소설이 없을까 찾아보다 특이한 제목에 손이 갔다. '불편한 편의점'? 왜 불편할까? 비싸긴 하지. 그렇지만 어디서든 24시간 영업하잖아. 예전 구멍가게의 추억 때문일까?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아껴서 천천히 읽고 싶었던 훈훈한 이야기

첫 장을 읽고 나니, 한 번에 다 읽기가 아까웠다. 오랜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을 만났는데, 그 기분을 바람처럼 순식간에 날려버리기는 싫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장씩만 읽기로 했다. 요즘 답답한 뉴스들에 치여서 그런 걸까? 

경치 보며 달리다가, 결승선까지 전력 질주한 느낌

어어? 왜 이리 빨라? 

처음 다섯 번째 장까지는 느긋하게 지켜보는 입장이었다. 한 장씩 읽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반면 마지막 세 가지 이야기는 마치 전력 질주를 하듯 속도감이 대단했다. 좀 더 잔잔한 이야기들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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