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 둔화, 매수 심리 감소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는 뉴스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건 오르긴 했지만, 이전보다 덜 올랐다는 이야기인데, 마치 내리고 있다는 뉘앙스로 들려서 좀 이상했다. 아마도 어느 기사에서 국토부 장관이 집값은 곧 안정화 될 것이니, 꼭 필요한 사람만 사라고 한 인터뷰를 봤던 기억 때문인 것 같다.
KB 부동산 통계에서 서울을 보자.
KB 주간 매도-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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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주간 매수우위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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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주간 매매 전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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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 증감 모션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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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매매가와 비교하여 하락했다는 기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84.67㎡ 지난 4일 10억8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지난 8월14일 같은 층, 같은 면적 아파트가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5000만원 가격이 떨어졌다.
아파트 1층은 보통 로열층 대비 10% 이상 낮게 거래된다. 그만큼 선호도가 낮고, 수요도 적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10억 대 아파트 1층이 5% 낮게 거래된 걸 떨어졌다고 하기는 어려운 것 아닐까?
서울은 우상향 한다는 것에 한 표
그간 수많은 변수의 상호 작용 과정에서 매매 심리는 계속 변화해 왔고, 우상향은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종부세 부담, 내년 3월 대선, 코로나, 주택 공급, 금리, 대출 규제, 통화량, 테이퍼링, 수출 실적 등 수많은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중에 주택 공급은 당장 개선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3기 신도시를 이야기하지만, 그곳은 서울이 아니다. 게다가 언제 입주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하다. 그 기간을 무주택으로 견디라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말 아닐까? 여태껏 정치인이나 정부 관료가 지난 정책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해주는 것을 본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계란값이 폭등했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에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주문을 자제했었다. 그렇게 몇 번 가격을 접하며 망설이다 보니 익숙해졌고, 다시 주문하게 되었다. 지금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 폭 둔화와 매수 심리 감소도 그런 과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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