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합본 - 6점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책세상


왜?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다. 물론 내 기준에서! 그래서 언젠간 읽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스24 북클럽에 있길래 바로 읽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몰입되지는 않아서 출퇴근길에만 꾸역꾸역 읽었다. 

지금은 북클럽에서 사라졌다. 저장해 놓은 북마크나 하이라이트들은 다시 볼 수가 없는건가? 


실망

기대가 컸었나? 읽는 내내 지루했다. 1978년 영국의  라디오드라마가 원작이라고 하니, 시간과 지리적 거리를 뛰어넘기엔 조금 부족한 작품인가보다. 곳곳에 풍자나 유머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긴 했지만, 2020년의 내겐 별 감흥이 없었다. 


우울증에 걸린 로봇

우울증에 걸린 로봇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런게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AI가 발전을 거듭하게 되면 사람처럼 감정을 가지게 되고, 마음의 병을 앓을 수도 있을까? '바이센터니얼 맨'이란 영화도 생각났다. 혹시 인간도 어느 고도로 진화된 문명의 창조물일까?


요리가 되는 것이 인생 목표인 소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지? 생명을 꺼뜨리는 행위는 죄악시 되는데, 그것을 오히려 생명체의 삶의 목적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B급 영화

그간의 기대가 무너진 것이 아쉬워서 영화를 찾아 봤다. B급 영화 였다. 하긴 스토리가 탄탄한 구조는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도 영화를 찾아보길 잘했다.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것들과 영화 속에서 구현된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상상은 미래를 만드는 힘

소설을 보면서 상상은 미래를 만드는 힘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설이었지만, 소설 속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것들에서 다시 영감을 얻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인간의 능력이 아닐까? 현재를 살면서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개인의 인생도 현재를 그냥 살아가는 것보다 미래를 상상하고 실현해 나가며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이 책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곳에서 의미를 찾게 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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