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 노트북 팬 소음 >= 굉음 ) 임시 조치, 문서세단기 오일

2주 전부터 노트북 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도커 컨테이너를 여러 개 띄우고 돌리다 보니, CPU도 바쁘고, 메모리도 빠듯하다. 새로 옮긴 사무실이라 낯선 환경과 사람들 때문에 소음에 민감해진 건지도 모르겠다.

퇴근하고 집에서 작업하는 도중 노트북에서 굉음이 나기 시작했다. 이러다 고장나겠다 싶을 정도의 굉음, 시끄러워서 작업을 할 수 없었다. 노트북을 끄고 휴대폰으로 해결방법을 검색했다. 결론은 팬을 교체하거나, 오일을 넣어줘야 한다. 

이 밤에 팬을 교체할 수는 없고, 오일을 어디서 구하지? 아, WD-40이 떠올랐다. 검색해보니 전자제품에는 절대 안된다고 한다. 그렇겠지. 

이 밤에 어딜 가서 오일을 구하지? 아, 문서세단기 오일이 있지. 정말 조금만 넣으면 괜찮지 않을까? 노트북 4년 썼으면 많이 썼다. 고장나면 바꾸지, 뭐. 

마음의 준비를 하고, 노트북을 분해했다.


뜨헉, 먼지가 뭉쳐서 배출구를 막아놨다. 먼지를 털어내다가 찍은 사진, 전부 막혀 있었다. 4년 정도 쌓인 먼지다. 

Before


After


팬을 분리하고, 문서세단기 오일을 아주 쪼오끔, 정말 쪼금 넣었다. 


다시 조오립. 오, 조용하다.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이야.

하지만 임시조치일 뿐이다. 팬을 분리했기 때문에 CPU에 도포한 서멀 그리스를 다시 도포해야 한다. 하는 김에 메모리도 32기가로 늘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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