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레버리지 (반양장) - 10점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다산북스


왜? 

언젠가 서점에서 "레버리지"라는 책을 훑어 봤던 기억이 난다. '외국에도 빚을 내어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이 있는가 보다'란 생각을 하며, 거부감이 들었었지. 그런 선입견 때문인지 주변에서 추천해 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냥 흘려 들었었다. 마당히 볼 책이 마땅치 않아서, 그래도 추천받았던 것이나, 한 번 읽어나보자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안읽었으면 후회할 뻔 했다. 이 책을 읽고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붙은 건 믿고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최소의 일과 최대의 결과

하룻밤 사이에 성공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최대의 복리 효과를 위해 뿌리가 깊이 자리잡을 때까지 시간을 투자한 사람들이다.

시간을 투자해야, 복리 효과로 결과가 나온다. 대부분의 부자들은 저마다의 과정을 거쳐 현재의 부를 일구었다. 물론 시작은 '최대의 일과 최소의 결과'였을 것이다.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과정에서 머리가 깨어 도전을 하고 결실을 맺어 '최소의 일과 최대의 결과'를 얻어낸 것이다. 여전히 월급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면 '최대의 일과 최소의 결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이 천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것을 보면 나 역시 유명인사가 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지름길로 가고 싶은 욕망이 들끓는다. 그러나 이런 비현실적인 판타지에 미혹되는 것은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쉽고 편안해 보이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기 쉽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결과만을 부러워하는 것만 같다. 과정을 존중하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인 것만 같다. 과정을 생략하고 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복권 밖에 없다. 그러나 과정이 탄탄하지 못하기에 복권으로 이룬 부는 지속하기 힘들다. 

요즘 시대에 부자들은 왠지 죄인 취급을 받는 것만 같아 아쉽다. 마치 부도덕한 방법으로 이룬 것마냥,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아간다. 과연 모두가 그런 것일까? 부러움이 시기와 질투를 넘어서 흑화하여 미움으로 변질된 것은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배우는데 비용을 아끼지 말자

당신은 운전을 배울 때 자격증을 소지한 강사에게 교습을 받았을 것이다. 자랑스럽게 50미터를 헤엄칠 수 있도록 수영을 가르쳐준 사람은 숙련된 수영 강사였을 것이다. 몸이 아플 땐 흰 가운을 입은 의사를 신뢰할 것이다. 그런데 왜 비즈니스를 할 때는 동일한 믿음을 갖지 않는 것일까? 왜 대부분의 사람이 '스스로 해결'하려는 것일까? 대체 왜 이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치, 트레이너, 멘토를 갖지 않는 것일까?

완전 공감. 책이나, 인터넷으로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수강료를 내고, 강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배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더불어 소중한 내 시간을 레버리지 할 수 있으니, 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낭비된 시간, 소비된 시간, 투자된 시간

세 가지 영역 중에서 어느 영역에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보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더 적게 소비하고, 더 많이 투자하라. 지속적인 소득은 투자된 시간에서 발생한다. 배당금은 투자된 시간에서 발생하고 급여는 소비된 시간에서 발생한다. 시간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 모델이 있다면 당장은 소득이 없어도 견뎌라. 곧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할 테니까.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한가지가 있다면 동일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이 모습이 달라진다. 그래서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삶을 관리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내 시간은 어떻게 쓰이고 있지? 여전히 소비된 시간이 주를 이룬다. 투자된 시간도 존재하긴 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낭비된 시간도 적지는 않다. 그래도 젊은 시절에 비해 밸런스가 좋아진 것은 다행이다. 여전히 소비된 시간에 꽉 매여 있었다면, 이 책을 읽는 내내 우울했을 것만 같다. 

항상 당신의 시간을 평가하고 모니터링하라. 엄격하게 시간을 투자하라.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얼마나 많이 일하는가가 아니라, 세상이 당신의 비전을 위해 얼마나 많이 일하는가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일, 미래를 구축하는 일, 돈을 벌어다 주는 일을 할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명심하자. 


새 차 vs 중고차 vs 리스

당신이 구매하거나 투자하는 모든 물건을 소유하기 위해 필요한 실제적인 비용과 재정비용을 따져봐야 하며 그로 인해 발생할 기회비용을 따진 다음에 구매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1, 2년 정도 지난 중고차 가격을 보고 새 차를 사면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껏 차를 살 때면 중고차를 구매해 왔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니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한편으로 리스는 무척 비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지비용을 생각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막연한 생각과 감으로 소비를 하고, 저자는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현명한 소비를 하는 차이가 있었구나. 한 수 배웠다. 


레버리지

레버리지라는 단어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 부동산 투자와 연관지어 생각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거라 오해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막상 읽고 나니 그와는 차원이 레버리지였다. 오히려 삶을 관리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좋은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준 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