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했다.

음악 앱 사용 이력

월 정액을 제 값주고 사용하기에는 프로모션의 유혹이 커서 일정 기간마다 다른 앱으로 갈아타 왔다. 그렇게 주로 사용한 앱들이 멜론, 네이버뮤직, 벅스뮤직이었다. 멜론이 가장 만족스러웠고, 네이버나 벅스는 고만고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최근에 지니로 갈아타서 한달 조금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가장 만족도가 떨어진다.
보통 태그나 주제어로 검색해서 그 때 그 때 기분에 맞는 음악들을 틀어놓고 작업을 하는 편인데, 지니의 추천곡 목록이나 플레이리스트들은 검색어와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몇 곡 듣다가 작업을 중단하고, 다른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해서 듣고.. 몇 번 반복하다 짜증이 나서 그냥 꺼버리기 일쑤였다. 아주 가끔 괜찮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나도 15곡짜리라 아쉬움이 컸다.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전환

지니가 불편하다보니 유튜브 음악을 찾아서 듣게 되었다. 유튜브에 올려놓은 음악 플레이리스트들은 대체로 검색어와 분위기가 비슷했다. 실패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지니에 비해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프리미엄이 아니다 보니, 화면을 계속 켜놓아야 한다. 이러다 폰에 번인 현상 생기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고, 이동 중에 들을 수 없는 점도 불편하다. 그런 와중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족 공유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말? 와이프가 즐겨 보는 유튜브, 광고 없는 버전으로 결제해줄까 물어봐도 항상 비싸다고 마다해왔는데, 좋은 기회다. 이런 기회는 놓칠 수 없지. 바로 가입하고 유튜브 프리미엄을 시작했다. 오, 이거 완전 신세계네.


쾌적하다. 

일단 유튜브에서 광고가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쾌적하다. 화면을 끄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동영상은 오프라인으로 나중에 감상할 수도 있다. 마치 라디오만 듣다가, 케이블 방송 나오는 TV를 새로 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음악 앱으로 다시 돌아갈 일은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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