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무장의 부동산 경매의 기술

송사무장의 부동산 경매의 기술 - 10점
송희창 지음/지혜로

이 책을 찾은 건 경매로 부동산을 처음 낙찰 받은 후 였다. 낙찰의 기쁨은 잠시였고,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여정의 시작은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막 강의를 들었던 터라 대강의 흐름은 알고 있었고, 지원군도 있었지만, 세부적인 실행은 초보였기 때문이었다. 일단 내용증명을 보내야 하는데, 어떤 내용으로 보내야 할 지 막막했다. 구글링을 통해 몇가지 샘플을 찾을 수 있었지만, 왜 그렇게 쓰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그 와중에 "송사무장의 부동산 경매의 기술"이란 책이 거의 바이블처럼 많이 읽힌다는 것을 알고 바로 주문해서 읽어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구글링을 통해 얻었던 내용증명 사례들이 이 책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내가 낙찰 받은 부동산의 명도에 초점을 맞춰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그 덕분인지 부동산 명도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을 맺었다. (지원군의 든든함이 더 큰 몫을 했었다.) 그리고 한 동안 잊고 있다가 우연히 다시 한 번 더 책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정독을 하게 되었다. 한 번의 실전 경험을 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책의 진가를 이제야 알아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처음 읽을 때는 눈 앞에 닥친 현실 때문에 나무밖에 볼 수 없었다면, 두 번째 읽을 때는 숲을 볼 수 있었다고 할까. 덕분에 경매의 기본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고, 다양한 사례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송사무장님, 감사합니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