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바 380T 예찬

브라바 380T는 신의 선물과 동급

브라바 380T를 집에 들이기 전까지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시간은 청소에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다이슨 청소기나 오토비스 물걸레 같은 도구의 발달 덕분에 조금 편해지기는 했지만,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건 여전했다. 그런 내게 브라바 380T의 존재감은 그간 청소에 빼앗겨 왔던 시간을 되돌려주는 신의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매일 저녁 세팅 후 청소를 시키면 조용히 물걸레질을 하면서 먼지도 적당히 모아온다. 따로 청소시간을 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게다가 일주일 내내 뽀송뽀송한 바닥을 유지해주는 건 덤이라고 할 수 있겠다.


1년 즈음 맞이한 소모품 교체 시기

작년 9월 이맘 때 주문했으니, 1년 정도 열심히 돌린 것 같다. 배터리 성능이 조금씩 떨어진다 싶었는데, 이제는 채 10분을 못버티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 검색을 해봤더니, 배터리만 갈아주면 된다더라. 새로 구입한 배터리로 교체하려고 브라바를 뒤집었는데, 바퀴도 마른 논바닥처럼 금이 쩍쩍 가 있는게 아닌가.


곧 끊어질 것 같아서 바퀴도 바로 주문했다. 배터리와 바퀴 합쳐서 5만원 정도 쓴 것 같다. 본체에 기계적인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유지비로 이정도라면 땡큐다.  받는 효용이 더 크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더라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아쉬운 점

청소를 끝내면 충전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 시작한 위치로 돌아가서 멈춘다. 그래서 집에 있을 때나, 짧은 외출을 할 때만 돌리는 편이다. 그냥 오래 두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정까지 된다면 정말 완벽한 청소 도우미 일텐데. 아쉽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그래도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