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후기

뮤지컬,
미국에서 발달한 현대 음악극의 한 형식. 음악, 노래, 뮤용을 결합한 것으로, 뮤지컬 코미디나 뮤지컬 플레이를 종합하고, 그 위에 레뷔(revue), 쇼(show), 스펙터클(spectacle) 따위의 요소를 가미하여, 큰 무대에서 상연하는 종합 무대 예술이다.
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 정리되어 있다.

프랑켄슈타인? 많이 들어봐서 익숙한데, 줄거리는 영 기억이 나질 않는다. 책을 읽었거나, 영화를 봤던 기억이 딱히 없는 걸 보면,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프랑켄슈타인을 뮤지컬로 만나게 될 줄이야. 이런 우연은 언제든 환영이다.

뮤지컬로 꾸며진 프랑켄슈타인은 큰 이야기 줄기와 굵직한 사건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것만으로도 전체 스토리를 받아 들이는데 별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 극의 흐름을 이어가는 등장인물들의 노래는 부르는 사람의 표정과 어우러지면서 그 시너지가 대단했다. 몰입해서 듣고 있노라면 마치 그 캐릭터의 심정에 동화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가장 심금을 울렸던 노래는 괴물이 된 프랑켄슈타인이 잠을 자다 꿈에서 깨어 부르던 노래였다. 누군가의 품에 안겼던 꿈을 기억하며, 그 꿈에 살 순 없었나~~~~~ 하던 노래. 가사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마지막 '...나~~~'를 열창할때는 그 절절한 안타까움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미워지기도 했다.


OST를 찾아서 다시 듣고 싶었는데, 아직 발매 전인가 보다. 영화는 다시 보기가 가능한데, 뮤지컬은 이게 단점이구나. 그 때 그 시간 아니면 만나볼 수 없는 희소성, 그래서 티켓 값이 그렇게 비싼가 보다. 뜨거웠던 감동이 막연해지기 전에 다시 한 번 음미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곧 잊혀질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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