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의 진격

44살, 잠실주공아파트

잠실에는 세월의 흔적이 깊게 배인 아파트가 있다. 너무 낡아서 녹물이 나오고, 찬바람이 숭숭 통할 것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위치는 정말 좋다. 잠실역 사거리의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고, 한강 변 아파트다. 길 건너편에는 롯데백화점,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가 있고, 강남 접근성도 훌륭하다. 만약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면 워너비 아파트 중 한 곳이 되리라 생각한다.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KB시세는 놀랄 노(?)

매매가격은 놀랄 노(?) 자다. KB시세 기준으로 2008년에 입주한 엘스와 리센츠보다도 높은 가격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 

잠실동 아파트 KB시세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정부 정책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내 제자리를 찾아 상승했다. 어떻게 새 아파트인 엘스와 리센츠를 앞서갈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다. 입지의 힘과 기대감에 의한 투자수요가 받쳐주기 때문일까? 이런 흐름을 보면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은 별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잠깐의 눌림은 생길 수 있으나, 오히려 그로 인해 폭발하거나, 풍선효과 등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금도 매수세는 살아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서 최근 실거래가를 보자. 

출처: 네이버부동산


가장 작은 평수인 34평을 기준으로 매매 실거래가와 호가를 보면, 앞으로는 최소 27억은 있어야 살 수 있을 것 같다. 갭으로 투자한다면 적어도 20억은 있어야 한다.


잠실주공5단지 KB시세(매매, 전세)

대출도 어려운 상황에서 가능한 매수자가 얼마나 될까? 그런데도 거래가 꾸준한 걸 보면 돈은 늘 투자처를 따라 흐르고 있고, 돈 많은 사람은 늘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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