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가 오른다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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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경남 김해 아파트 매수세 증가

눈길을 끄는 뉴스 기사가 있었다. 


경남 김해 아파트가 잘 팔리고 있다는 기사인데, 제목이나 내용이 자극적이었다. 그런 곳이 김해뿐일까? 아무튼, 김해도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긴 한가 보다. 왜 그럴까?


인구와 매매, 전세지수를 보자

김해의 인구와 세대 수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집값이 하락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김해의 매매와 전세지수는 어떤 흐름일까? 

매매지수를 보자. 2016년 초 정점을 찍고 2019년 중반까지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고 1년여 동안 바닥을 다지더니,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짧은 기간 동안 전고점에 이를 정도로 급상승하고 있다. 

전세지수의 급상승은 더 놀라울 지경이다. 매매지수보다 상승률이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전고점도 이미 넘어섰다. 보통 외지인들이 진입하면 전세 공급이 늘어나서 전세는 한풀 꺽여야 되는 것 아닌가? 그만큼의 수요가 받쳐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김해의 매매와 전세지수를 엮어서 모션 차트로 보자. 



지지부진하게 우상향, 그리고 좌하향, 다시 최근 1년 새 급격히 우상향 했다. 쭉 빠졌을 때 들어간 투자자들이 있다면, 진정한 위너 되시겠다. 


KB시세는 어떨까? 

기사에서 나온 젤미마을 1단지의 KB시세를 보자. 매매와 전세지수 모두 바닥을 찍고 급상승하고 있다. 아직 전고점을 뚫지는 못했지만, 반영이 늦는 것일 수도 있겠다. 

석봉마을 9단지의 KB시세는 어떨까? 여기도 젤미마을 1단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아직 전고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기사에서는 작은 평형대를 예시로 들었는데, 30평대 아파트는 KB시세가 어떨까? 

석봉마을 9단지와 멀지 않은 4단지(30평)를 보자. 매매가도 오르긴 했지만, 전세가의 오름폭은 매매가를 압도한다. 투자자가 많이 들어가서 매매가가 올랐으면, 공급이 늘어서 전세가 약세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래도 김해에 수요가 늘어날 다른 요인이 있을 것 같다. 


김해의 일자리가 늘어난 건 아닐까?

투자자가 많이 들어갔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임에도 전세가가 오른다는 건 그만큼 수요가 받쳐 주기 때문일 것 같다. 김해에 일자리가 늘어서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국가통계포털에서 김해의 경제활동인구를 찾아보자. 


경제활동인구가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났다. 취업자도 늘어났고, 실업자는 다소 줄어들었다. 이런 지표를 보면 김해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론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투자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또는 네임드라 불리는 사람들이 단순히 1억 미만 물건이 있다고 우르르 들어가진 않았을 것 같다. 1억 미만 물건이 어디 김해에만 있으랴. 어떤 시그널을 보고 들어갔을 테고, 따라 들어가는 사람들이 생겼겠지. 

그간 코로나로 어마어마한 돈이 풀렸음에도 지방 소도시의 자산가치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대도시에 집중되었던 자산가치 상승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제 슬슬 지방으로 옮겨붙으며 키 맞추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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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안녕하세요. 흐름을 잘 기억해 두고 지켜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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