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C483FW vs SL-C486FW

컬러 프린터가 필요해

"컬러프린터가 필요해."
가성비 괜찮은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흑백 출력물로는 아무래도 부족했나 보다. 토너값이 좀 더 들어가긴 하겠지만, 당연히 들어야 할 비용이라 생각하고 컬러 프린터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새 컬러 복합기를 찾아보고 있는 게 아닌가.
사실 집에는 좀 더 오래된 흑백 레이저 복합기도 한 대 가지고 있다. 프린트와 복사 기능은 제대로 출력이 되지 않아 사용하지 않지만, 스캔 기능은 대안이 없어서 버리지 못하고 있는 물건이다. 만약 지금 컬러 프린터를 새로 산다면 이 복합기는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참에 컬러 복합기를 새로 들이면 공간도 확보하고, 한 장씩 스캔해야 하는 불편도 덜 수 있지 않을까?


선택 기준

최대한 빠른 시간에 구입하기 위해 선택 기준을 정하고 검색해 나갔다. 다나와 사이트가 이런 면에서는 최적의 검색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 같다.
일단 국내 대기업 제품일 것! 집에서 쓸만한 것은 삼성, Epson, Canon 정도인 것 같은데, 굳이 외산 제품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오래 사용할 제품이라면 AS를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제품 중에서 선택하기로 결정! (LG는 프린터를 만들지 않는다는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스캔할 때 자동급지가 가능해야 한다. 집에 있는 복합기는 한 장씩 스캔해야 하는데, 영 불편하다. 여러 장을 스캔할 때면 그 앞에서 한 장 넣고, 덮고, 스캔 버튼 누르고, 다시 꺼내고의 단순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이건 귀찮음을 떠나 허비해야 하는 시간 자체가 너무 아깝다. 시간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건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기능이다.
무선 연결이 가능해야 한다.
가격대는 20-30만원 정도로 해서 검색해 보니, 선택할 수 있는 건 2가지 모델 중 하나였다.


SL-C483FW vs SL-C486FW

출시일 차이가 6개월밖에 안 난다. SL-C483FW(2015년 6월)가 조금 먼저 나온 모델이고, SL-C486FW(2016년 1월)가 나중에 나온 모델이다. 모델 번호도 뒤 한자리만 다르고, 기능은 같았다. 그 이후로 새로 나온 동급 모델은 없는 걸 보니, 복합기 기술은 어느 정도 정체되어 있나 보다.
최저가는 SL-C483FW이 29만원, SL-C486FW이 34만원 정도였다. 같은 기능에 왜 저런 가격 차이가 나는 거지? SL-C486FW이 더 비싸다고 안 팔리는 것도 아니었다. 왜 그럴까?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프린터를 산 후 재생 토너의 사용 여부였다.
두 모델의 기능은 같지만, 사용하는 토너의 모델이 달랐다. SL-C486FW에서 사용하는 토너가 신기술을 적용하여 좀 더 효율적이고 선명하며, 정품 토너와 재생 토너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었다. 토너에 신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해봐야 출력물에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재생 토너를 이용할 사람이라면 SL-C483FW를 선택할 것이고, 정품 토너를 이용할 사람이라면 SL-C486FW를 선택할 것이다.
나는 SL-C486FW를 선택했다. 재생 토너는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이 최대 90%라고 업체에서 인터뷰한 기사를 봤었는데, 그 정도면 만원 정도 더 주고 정품 토너를 사용하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불량 재생 토너라도 만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있다. 그 정도 비용은 지불하고 마음 편한 게 낫다고 생각한다.


SL-C486FW 구매 후기

기본 기능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자동급지 기능은 환상적이다. 사무실에서만 쓸 수 있었던 기능을 집에서도 쓸 수 있다니 정말 만족스럽다. 그간 스캔한다고 허비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참 바보처럼 살았던 게 아닐까 하는 자책마저 든다. 얼마 하지도 않는데, 왜 진작 살 생각을 못 했을까? 좋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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