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R 허바허바 NX 텐트 AS 후기

작고 가벼운 텐트

캠핑의 시작은 자동텐트 하나와 간단한 취사도구였다. 그렇게 시작된 캠핑에 횟수를 더하다 보니 자연스레 살림살이가 늘어나고 있었다. 그 절정은 동계용 난로 구매가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캠핑에 편리함을 더해 주는 도구들이었지만, 늘어난 짐과 사이트 구축의 부담은 캠핑의 본질을 흐리기 시작했다. 집 없는 유목민도 아닌데, 주말마다 숲속에서 풍족하게 먹고 자기 위해 에너지를 쏟는 것은 나의 힐링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컴팩트하게 짐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들인 텐트가 MSR 허바허바 NX 였다. 작고 가벼운 것이 설치도 간편해서 한강 잔디공원에도 들고 나가 사용할 만큼 만족스러웠다.


이너텐트 불량으로 AS 신청

1년쯤 사용했을까? 이너텐트 안쪽에 하얀 부스럼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가 싶었는데, 쓰면 쓸수록 점점 심해지면서 끈적함까지 더해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고야 말았다.


작년 말(2017년 12월)쯤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검색해 보니, 본사로 직접 AS 요청을 해서 새 이너텐트를 받았다는 AS 후기 글을 찾았다. 호상사 AS에 대한 평이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아서, 나도 본사에 AS 요청 메일을 보냈다.
'회사 사정으로 현재 재고가 없다. 내년 5월쯤 입고될 예정이니, 그때 한국 호상사에서 AS를 받으면 된다.'고 본사에서 답변을 보내왔다. 호상사 홈페이지에 있는 메일 주소로 본사에서 답변받은 메일을 포함해서 AS에 대해 문의를 했는데, 아직 답장을 못 받고 있다.


호상사 AS

올해 5, 6월쯤 호상사 홈페이지에 나온 A/S실로 전화를 해서 문의했더니, AS가 가능하다고 한다. 단,
  -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생산된 제품
  - 국내 정식 수입제품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때에만, 파우치와 이너텐트를 로젠택배(착불)로 보내면 1대 1 교환으로 새 이너텐트를 보내준다고 한다. 파우치는 정품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너텐트 안에 한글로 된 태그가 붙어 있길래 그냥 이너텐트만 보냈다. 택배로 보내고 난 후 AS 접수 여부 확인 등 진행 상황을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 통화 연결도 어려운데, AS 접수됐다는 문자라도 하나 보내주기 어려울 만큼 바쁜가 보다. 그나마 정품을 구매한 덕분에 무상 AS로 1대 1 교환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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