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김처선


왕과 나, 김처선 - 10점
이수광 지음/눈과마음(스쿨타운)


팩션 역사 소설

'왕과 나, 김처선'은 팩션 역사 소설이다. 예종부터 성종, 연산군에 이르는 동안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를 결합하여 이야기를 구성한 것이다. 덕분에 그럴듯한 이야기에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그간 드라마, 영화 등에서 익히 봤었던 연산군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김처선이라는 내시를 통해 새롭고도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정말 그랬을까?

다 읽고 난 후 의문이 하나 생겼다. 과연 정말로 그랬었을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꾸며낸 이야기인지 궁금해졌다. 연산군에 관해 위키백과나무위키를 보니 역사적 사실은 맞으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분은 그 당시를 어떻게 해석(이해)하는가에 따라 꽤 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작가의 해석이려나. 그러고 보니 팩션이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새로운 시나리오를 재창조하는 문화예술 장르라고 위키에 적혀 있더라.

신분 사회의 야만성

김처선은 폐비 윤씨를 위해 그의 아들(연산군)을 목숨을 걸고 지켰다. 그리고 왕이 된 연산군은 복수심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 버렸다. 결국, 김처선도 연산군에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생살여탈권을 쉽사리 행사할 수 있는 신분 사회라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거구나. 더 무서운 건 죄의 유무를 떠나, 죄를 고하라며 고문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다는 것이다. 신분 사회나 약육강식이나 별 차이 없는걸. 오히려 굴종을 불러일으키는 신분 사회가 더 잔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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