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보이스 (FLASH BOYS)


플래시 보이스 - 10점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제용 옮김, 곽수종 감수/비즈니스북스


HFT

HFT는 High-Frequency Trading의 약자로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수백만 분의 1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고빈도로 매매하는 거래 방식이다. 거래 요청이 들어온 순간 그 거래를 분석하여 수많은 선행매매를 수행함으로써 중간마진을 취하는 방식인 것 같다. 이를 처리하기 위한 고난도의 알고리즘이 포함된 프로그램과 네트워크 속도의 확보가 필수이다.


스토리

PC에서 증권거래소로 주식 주문을 전송한다. 거래를 매칭시키는 찰나의 순간을 비집고 HFT 업체의 프로그램은 중간에서 마진을 취하는 거래를 만든다. HFT는 시장의 유동성을 키워준다는 명목으로 용인되고 있으나, 매수자의 처지에서 보자면 마치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게 되어 지급하지 않아도 될 비용을 HFT 업체에 강탈당하고 있다. 그 핵심은 네트워크 속도이며, 찰나의 순간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은 치열하다. 

이를 눈치챈 월 가의 몇몇 인물들은 알아내기 어려운(아는 사람들은 쉬쉬하는) 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결국, 퍼즐 조각을 맞춘 그들은 공정한 거래를 보장할 수 있는 증권거래소를 만든다. 


픽션? 논픽션?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구분이 잘 안 되었다. 미국 증권 시장에 정말로 이런 소설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그래서 검색을 해봤다. 책에서 봤던 인물들과 회사들이 실명으로 기사에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만 보면 HFT는 현대판 해적이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 걸까? 시장의 유동성 확보라는 순기능이 있다는 말도 있나 보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마이클 루이스

이 책의 저자가 얼마 전 재미있게 봤던 영화 '빅 쇼트'의 원저자라는 걸,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영화 '머니볼'도 이 사람이 원저자였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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