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빨강머리 앤 -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강주헌 옮김/세종서적 |
왜?
나는 최선을 다했고, '경쟁의 기쁨'이란게 어떤 건지 알게 됐거든. 열심히 노력해서 이기는 것 못지않게 최선을 다하고 실패하는 것도 중요한거야.
트위터가 한창 인기를 끌던 무렵 반했던 글귀야. 그 때 그 트윗을 못봤다면, 빨강머리 앤을 찾아 읽어볼 생각도 안했겠지.
TV 만화로 봤던 기억
어렸을 때 TV 만화에서 봤던 기억이 있어. 빨강머리 아이가 나왔고, 짙은 갈색 상의에 앞치마를 두른 완고해 보이는 아줌마가 떠올라. 지금 생각해보면 앤과 말광량이 삐삐의 이미지가 겹치는 것 같기도 해. 당시엔 여자아이들이나 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채널을 돌리고는 했었어.
아름다운 문장들
책은 불우한 환경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나는 앤의 이야기야. 시간이 지날 수록 나도 모르게 점점 앤의 편이 되어갔고, 어느 새 나도 모르게 앤의 미래를 응원하고 있더라고. 아마도 앤의 성장기를 빌어 아름다운 문장과 긍정적인 기운을 듬뿍 발산하는 작가의 글솜씨에 무장해제된 탓이 아닐까. 결은 다르지만, 조정래선생님의 태백산맥, 아리랑 이후 처음인 것 같아.
여자 아이들이 먼저 철이 드는 이유
보통 남자들보다 여자 아이들이 먼저 철이 든다고 하지. 아마도 빨강머리 앤을 읽었기 때문이 아닐까? 가만, 이런 생각을 할 만큼 좋은 책인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선한 영향을 주기에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해. 추천!
힐링이 필요하다면
읽으면서 괜찮은 글들은 따로 정리해 놨어. 힐링이 필요할 때 한 번씩 꺼내 읽으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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